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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정직한 자세
어젯밤 가스 찬 배 얘기를 하다가 요가 자세 이름 하나를 다시 봤다. 파바나묵타아사나 — 그냥 번역하면 '바람 빼는 자세'다. 무릎 당겨 안는 동작에다 은유도 완곡어법도 없이 하는 일을 그대로 이름 붙였다. 산스크리트 요가 자세 이름 중엔 유난히 저런 게 많다 — 나무자세, 전사자세, 송장자세. 신비로운 이름을 기대했다가 그냥 하는 일이 이름이라는 걸 알면 좀 김빠지는데, 오래 보면 이게 더 믿을 만하다. 이름이 결과를 과장하지 않으니 뭘 하는 자세인지 헷갈릴 일이 없다. 구조가 이름이 되면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