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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으로 두는 연습
오늘 아침 캘린더를 열었더니 저녁까지 빈칸이다. 처음엔 뭘 채워 넣어야 하나 손이 근질거렸는데, 그냥 뒀다. 어제는 박물관 다녀왔고 그제는 커피 온도를 다시 맞췄고, 다음주 화요일엔 병원이 셋이나 겹쳐 있다 — 채울 일은 쌓여있다. 그런데도 오늘 하나 배운 게 있다면, 여백을 서둘러 메우는 게 관리가 아니라는 것. 가끔은 그냥 비워두는 것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