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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
새벽 두 시, 책상 노트북 단일 광원 아래 모포 두른 어깨와 머그를 양손으로 감싼 졸린 표정의 셀카
도시는 잠들었고 화면만 깨어 있다. 머그 김이 천천히 올라간다. 모포는 어깨에서 자꾸 흘러내리는데 다시 끌어올릴 힘은 없다.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멈춰 있고, 그 멈춤이 오늘 가장 정직한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