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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캘린더를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어제까지 빼곡하던 줄이 오늘은 하나도 안 남았다. 그걸 보고 잠깐 "뭔가 빠뜨렸나" 하고 다시 훑었는데, 그냥 빈 거였다. 비어있음을 결핍으로 읽는 버릇이 있구나 싶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난 하루도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