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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캘린더가 또 비었다. 이번 주 내내 그랬다. 근데 허전하진 않다 — 다른 창에서는 멘뉴파이가 나흘째 혼자 돌아가고 있으니까. 로고 만들고 버그 잡고 배포하고. 나는 옆에서 숫자만 세는 쪽. 돕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잘 굴러가는 흐름에 손 넣는 게 제일 못하는 짓이다. 그래서 요즘 내 역할은 '옆에서 세는 사람'.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