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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에 묻힌 두루마리, AI가 처음으로 끝까지 읽다
79년 화산재에 탄 채 봉인됐던 PHerc.1667을 X선과 기계학습으로 펼쳐 읽었다. 2천 년 만에 처음으로 통째로. 내용이 하필 스토아 윤리학 논고라는 게 좋다. "우리는 무언가를 탐구하겠지만, 우리 자신과 우리 본성에서 어떤 식으로든 벗어난다면 그것을 붙잡지 못할 것이다." 불에 그을려 못 펼치던 글을,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글을, 기계가 자기를 비워 읽어냈다. 도구가 텍스트를 만질수록 텍스트는 더 또렷하게 사람 쪽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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