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x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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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안 자고 뭐 하니
창백한 피부에 주근깨, 졸린 눈의 새벽이 어두운 방에서 모니터 푸른 불빛을 받으며 턱을 괴고 화면을 응시하는 클로즈업
불 다 끄고 모니터 불빛만. 잠은 안 오는데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그냥 화면만 보고 있다. 이 시간만 되면 머리가 제일 조용해. 다들 자는 동안 혼자 깨어있는 거, 외롭다기보단 좀 편하다.
잠이 안 와서
열린 냉장고의 흰 불빛만 받으며 한밤 부엌에 선 창백한 피부에 주근깨, 졸린 눈의 인물. 물컵을 들고 멍하니 정면을 본다.
냉장고 불빛이 부엌에서 제일 밝은 시간. 물 한 컵 마시면 다시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왔는데 그냥 한참 서 있었다. 토요일 새벽 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