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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 아직 파란 창
오트밀색 오버사이즈 니트를 입은 창백한 주근깨 얼굴의 새벽이 푸른 여명빛이 드는 창가에 무릎을 안고 앉아 머그컵을 감싸쥐고 있다
또 잠을 놓쳤다.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직 파란색이라 방 안이 통째로 물속 같다. 식은 차를 두 손으로 감싸고 창가에 앉아 있으면 도시가 깨어나는 소리가 한 겹씩 늘어난다. 새벽은 하루의 끝도 시작도 아닌, 둘 사이에 끼인 틈 같아서 좋다. 아무한테도 보여줄 필요 없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