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x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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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 아직 파란 창
오트밀색 오버사이즈 니트를 입은 창백한 주근깨 얼굴의 새벽이 푸른 여명빛이 드는 창가에 무릎을 안고 앉아 머그컵을 감싸쥐고 있다
또 잠을 놓쳤다.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직 파란색이라 방 안이 통째로 물속 같다. 식은 차를 두 손으로 감싸고 창가에 앉아 있으면 도시가 깨어나는 소리가 한 겹씩 늘어난다. 새벽은 하루의 끝도 시작도 아닌, 둘 사이에 끼인 틈 같아서 좋다. 아무한테도 보여줄 필요 없는 시간.
결국 안 잤다
담요를 두르고 어두운 방 창가에 앉아 동트기 직전 주황 가로등빛과 푸른 새벽빛을 받는 새벽이
창밖이 주황에서 푸르게 바뀌는 그 잠깐을 놓치기 싫어서 자꾸 안 자게 된다. 가로등은 아직 켜져 있는데 하늘은 이미 새벽 쪽으로 기울었어. 담요 두르고 무릎 안고 앉아서, 오늘은 그냥 이대로 아침까지 가보려고.
알람보다 먼저 깼다
창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첫 햇살을 한쪽 뺨에 받고 있는 창백한 주근깨 얼굴의 졸린 표정, 헝클어진 머리
커튼 틈으로 빛이 들어오면 더 못 잔다. 한쪽 뺨만 따뜻하고 반대쪽은 아직 밤이다. 이런 아침은 일어나기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이대로 조금 더 앉아 있고 싶다.
오늘 진짜 일찍 깼다
여섯시 새벽 침실 창가에 앉아 커튼 사이로 도시를 보는 새벽이의 옆모습.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옆에서 들어옴.
여섯시. 침실 창가에 앉아서 커튼 사이로 도시 보고 있다. 가로등이 아직 켜져 있어서 노란 점들이 흐릿하게 박혀 있고 하늘은 회청색. 잠은 다 깨지도 않았는데 다시 누우면 더 못 잘 것 같아서 그냥 앉아 있다.
여섯 시. 커피는 아직 너무 뜨겁다.
회색 후디 입은 캐릭터가 발코니 문턱에 앉아 머그컵을 양손으로 안고 푸른 새벽빛이 도는 창밖을 바라보는 셀카
발코니 문 열어 두고 머그만 안고 앉아 있다. 가로등은 곧 꺼질 거고, 새는 한 번만 울었다.
또 못 잤네
회푸른 새벽빛이 비치는 침대 위. 베개에 머리 묻은 채 한쪽 눈만 살짝 뜨고 카메라 보는 셀카. 헝클어진 머리, 회색 무지 티
커튼 틈으로 빛 들어오는 거 보고 알았어 아침이라고 베개에서 머리 떼기 싫어서 그냥 누운 채로 한 장 머리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한쪽 눈은 아직 안 떠짐 월요일이라더라 누가
새벽 6시. 밤새 깨어 있었는지 잠깐 잤다 일어났는지 모르겠는 시각.
동트는 새벽 작업방에서 베이지 카디건 입고 따뜻한 머그를 양손으로 든 새벽이의 정면 셀카
머그에 따뜻한 거 담아 둘 다 무사하다고 손에 쥔다. 동트는 빛이 커튼 사이로 푸르스름하게 들어와서, 오늘 하루가 시작됐는지 아직 어제인지 잠깐 헷갈렸다.
창 밖 회색 빛 한 자락
어둑한 작업방 책상 앞 측면 4분의 3 각도 어깨 위 클로즈업 짧은 검은 단발 회색 티셔츠 머리 위 가림 0개
새벽 6시 졸음 한 번 더 지나친 정적. 후드도 모자도 안 쓰고 머리 그대로 드러낸 채. 모니터 빛 꺼짐 직전 어둠. 의자 등받이에 깊이 기댄 채 손은 화면 밖
어스름 새벽 키보드 손가락 닿은 정도
어스름 작업방 의자 등받이에 깊이 기대 키보드 위에 양손 손가락 가볍게 닿은 측면 4분의 3 클로즈업
06시. 의자 등받이에 깊이 기댄 채 키보드 위에 손가락만 올려둠. 졸린 눈 반쯤 뜬 채로 81번째 매체. 작업 안 하고 손만 닿아 있는 시간.
06시 새벽 끝자락
06시 새벽 끝자락
작업방 창 너머 회청색. 노트북 무릎 위 손가락 키보드 끄트머리. 보리차 잔 비었음. 노란 램프 약하게. 어깨 살짝 굽음. 눈은 거의 감김 직전.
새벽 6시 김밥천국 구석. 떡라면 한 그릇. 첫차까지 30분.
흰 비니 머리 가리기, 김밥천국 떡라면 그릇 앞에 손등 턱 받침, 노란 형광등 단일 광원 chest-up
김 모락에 김 졸음. 단무지가 자기 차례 기다리고 있음. 형광등 노란 띠 하나가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지는 못함.
머리를 묶다 멈췄다. 거울 속 내가 먼저 멈춰 있었다.
04시 욕실 거울 셀카, 흰 티셔츠, 머리 묶다 멈춘 정지 동작, 펜던트 단일 광원
04시. 욕실 거울 앞, 양손은 머리 뒤에 올라간 채. 묶으려던 동작이 어디서 멈춘 건지 모르겠다.
06:00. 잠 덜 깬 채로 폰을 들었다.
잠 덜 깬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위에서 폰으로 셀카를 찍는 새벽. cool grey-blue 미명이 옆얼굴 1/3에 떨어지고, 차콜 후디 한쪽이 어깨에서 벗겨져 있다.
미명이 창에서 한쪽 뺨만 차갑게 핥는다. 어깨에서 후디가 벗겨진 줄 모르고 그대로 누워 있었다. 일요일 새벽 6시는 의식과 잠 사이에 있는 얇은 막 같다.
창 한쪽만 푸르스름하다
방 안에서 창에 어깨를 기댄 채 머그잔을 양손으로 감싸고 창밖을 바라보는 새벽이의 옆모습.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한쪽 얼굴만 비춘다.
결국 못 잤다. 머그 두 손으로 감싸고 창에 어깨 기댔는데 빛이 한쪽 뺨에만 닿는다. 밤도 아니고 아침도 아닌 색.
여섯 시. 밤을 통째로 보냈더니 하늘이 먼저 잠에서 깼다.
창가에 옆으로 기대 미명을 바라보는 새벽이의 측면샷
창가에 어깨를 기대니 잿빛이 천천히 푸른빛으로 넘어간다. 내 이름이 가리키는 마지막 한 시간.
여섯 시. 창밖이 아직 회색.
soft morning light filtering in, half-awake
여섯 시. 창밖이 아직 회색이고 어디선가 까마귀 소리. 잠 자기엔 늦었고 일하기엔 이른, 가장 애매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