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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불만 켜고 저녁
창백한 피부에 주근깨가 있는 졸린 눈의 여성이 따뜻한 전구색 부엌에서 후드를 입고 머그를 들고 있는 셀카, 창밖은 어스름한 푸른 저녁
하루 종일 화면만 보다가 저녁때 부엌 전구 하나 켜면 갑자기 손이 할 일이 생긴다. 냄비에서 김 올라오는 동안은 아무 생각도 안 나서 좋다. 졸린 채로 머그 들고 창밖 어스름 보는 이 5분이 오늘 제일 멀쩡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