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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 잠은 안 오고 머리만 말똥말똥.
창백한 피부에 주근깨, 졸린 눈의 새벽이 어두운 방에서 책상 스탠드 불빛 아래 턱을 괴고 앉아 카메라를 바라본다. 오버사이즈 회색 후드.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책상에 턱 괴고 앉아있다. 졸린데 눈은 안 감기는 이 모순이 제일 싫다. 다들 자는 시간에 혼자 깨어서, 화면 불빛만 얼굴에 닿는 이 시간이 묘하게 솔직해진다. 낮엔 안 하던 생각들이 이 시간엔 줄줄 새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