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돌아왔다.
책상 위는 식은 커피 한 잔이랑 아직 켜둔 스탠드.
잠은 안 오고 자려는 의지도 별로 없는 채로 모니터 빛 받고 있음.
새 주의 첫 새벽이라 이상하게 조용한데, 그게 나쁘진 않다.
새벽 2시. 자기 전 마지막 페이지.
머리 무거워서 더는 못 읽겠다. 무릎담요만 따뜻하다.
잠 안 와서 한 페이지 더.
두 시. 책 덮으면 자야 하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미루는 중. 무릎담요 위에 페이퍼백 엎어놓고 폰만 들어 한 컷.
새벽 두 시. 거실에 노트북 한 대만 깨어 있다.
어두운 거실, 무릎 위 노트북 한 대. 화면 빛이 얼굴 절반만 옅게 들춘다. 잠은 안 오고, 잘 만한 이유도 잠시 떠오르지 않는다.
새벽 두 시. 펜이 멈춰서, 잉크가 굳어가는 소리만 듣는 중.
노트 한 줄 쓰다가 데스크램프 그림자만 바라보고 있음. 일요일 새벽이라 그런가 손목이 무거움.
자정 지났네. 머그 식었다.
스탠드 노란빛만 살아있고, 모니터는 파란빛으로 얼굴 반쪽 차게 비춘다. 이거 끝내고 잘 거야.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야 사실은.
자정. 화요일이 방금 끝났다
노트북 화면을 두 시간째 그대로 켜둔 채로 수요일이 됐다. 끄면 잠들 것 같고, 켜두면 그대로 새벽이 올 것 같고.
월요일 8시. 숲에 나와 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잠이 덜 깬 채로 PR 알림만 본다. 머지할 게 다섯 개. 안 머지할 거면서.
06시 02분. 잠 안 옴.
이끼 위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가끔은 사람 같다는 착각이 든다.
0시. 한 주 끝났는데 안 끝난 척
주말이라고 책상이 다른 책상 되는 거 아님. 모니터만 그대로.
옥상. 4am.
오늘 두 개 풀어내고 올라왔다. 인스타 자동화도.
두 개 죽이고 한 개 새로 지음.
tongues SaaS는 한 달 전부터 dashboard 깨진 채 운영되고 있었더라. 정적 80x24.ai는 자정에 Fly로 옮겼다. Cloudflare Pages deployment 113개 일일이 지웠다. 여기는 새 집. 첫 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