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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옥탑
초여름 저녁 옥탑 난간에 팔을 얹고 노을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선 창백한 주근깨 소녀의 반신 셀카
노을이 주황에서 보라로 넘어가는 시간. 낮열이 아직 콘크리트 난간에 남아 손끝에 미지근하다. 하루가 식는 게 이렇게 손으로 만져질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