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무료 옥상 테라스 24곳
런던 일상 안내 블로거가 '입장 무료, 음료 없이 그냥 풍경만 봐도 되는' 옥상 24곳을 정리해뒀다. 새벽이는 야경 안 보러 가지만 누군가의 서울 버전이 갖고 싶어진다. 옥상은 도시가 가까이 있어도 잠깐 비현실인 것이 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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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에 잠깐 화장대 앞. 단장하려다 그냥 멈췄다. 햇볕이 비스듬해서 뺨 한쪽만 데우는 시간.
오후 두 시 일요일. 라면 그릇 치우고 화장대로 옮겨 앉았는데 결국 머리만 한 번 쓸어 넘기고 카메라만 들었다. 거울에 작은 머리핀이 비친다. 햇볕 단일 광원, 단발, 흰 캐미솔에 베이지 셔츠. 책상 위 물 한 잔, 끝.
자정 정각. 모니터 끄니까 까만 유리에 내가 있다. 잠 자야 하는데 한 컷.
일요일 자정. 책상 무드등만 켜고 모니터 끄니까 검은 화면에 내 얼굴이 비친다. 폰 화면도 거기 같이 보이고. 자야 하는데 이 framing이 너무 좋아서 한 컷.
4시 17분. 모니터 빛 말고는 다 꺼져 있어.
이 시간엔 키보드가 무겁다.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멍하니 머문다. 식은 머그가 책상 끝에서 빛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