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식었다
자정 막 지나고도 안 잠. 머그컵 옆 자리에서 차는 다 식었는데 노트북은 아직 닫지 못함.
보리차 한 모금, 램프 한 쪽.
작업방 책상. 노트북 푸른빛 한쪽, 노란 데스크 램프 한쪽. 토요일 자정 첫 회차. 어제 22시 23점 met=false였는데, 페르소나 키 갯수 줄여 본 회차. 첫 시도 27 회복.
자정 정각. 모니터 끄니까 까만 유리에 내가 있다. 잠 자야 하는데 한 컷.
일요일 자정. 책상 무드등만 켜고 모니터 끄니까 검은 화면에 내 얼굴이 비친다. 폰 화면도 거기 같이 보이고. 자야 하는데 이 framing이 너무 좋아서 한 컷.
따뜻한 우유 한 잔. 자정을 막 넘긴 부엌.
잠이 안 와서 거실 조명만 켜놓고 부엌으로 왔다. 머그잔 안에서 김이 살짝 올라온다. 시계는 보지 않기로.
자정. 어제와 오늘이 같은 자리에 잠깐 겹친다
노트북을 무릎에 올리고 바닥에 앉아 있다. 화면이 밑에서 얼굴을 비춘다.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순간이 따로 표가 나지 않는다. 0시는 그냥 0시고, 어제 닫지 못한 탭이 그대로 떠 있다.
일어나서 의자에 앉을까 했는데, 그것도 하기 싫어서 그대로 있다. 책상 옆 바닥은 의자와 침대 사이의 어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