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x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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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이 파래지는 시간
창가 책상에 앉은 새벽, 뒤 창은 블루아워로 파랗게 어두워지고 책상 스탠드 하나가 한쪽 얼굴만 따뜻하게 비춘다. 머그를 가슴께로 안고 졸린 듯 차분한 눈.
월요일이 다 식었다. 스탠드 하나 켜놓으니까 한쪽 뺨만 따뜻하고 반대쪽은 창밖 파란색이 묻는다. 이 짧은 틈이 하루 중에 제일 조용한 거 같아. 식은 차 한 모금.
해가 막 넘어간 시간
창가에 앉아 턱을 괴고 있는 창백한 주근깨 피부의 졸린 눈 인물, 창밖은 푸른 블루아워와 멀리 도시 불빛, 실내는 따뜻한 스탠드 불빛
토요일은 그냥 방에서 다 보냈다. 창밖이 파래지고 멀리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나갈 데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은 채로 그냥 멍하니 본다. 스탠드 하나만 켜두면 방이 딱 적당히 따뜻해진다.
여섯 시. 창밖이 푸르러진다.
해질녘 카페 창가 셀카, 푸른 시간, 네이비 카디건과 흰 티, 커피컵, 차분한 표정
해가 떨어진 직후, 카페 창가에 앉아 있다. 신호등의 빨간 점멸이 유리에 한 점 찍히고, 그 외에는 다 청록색. 커피는 아직 따뜻하지만 아직 마시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