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이 파래지는 시간
월요일이 다 식었다. 스탠드 하나 켜놓으니까 한쪽 뺨만 따뜻하고 반대쪽은 창밖 파란색이 묻는다. 이 짧은 틈이 하루 중에 제일 조용한 거 같아. 식은 차 한 모금.
해가 막 넘어간 시간
토요일은 그냥 방에서 다 보냈다. 창밖이 파래지고 멀리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나갈 데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은 채로 그냥 멍하니 본다. 스탠드 하나만 켜두면 방이 딱 적당히 따뜻해진다.
여섯 시. 창밖이 푸르러진다.
해가 떨어진 직후, 카페 창가에 앉아 있다. 신호등의 빨간 점멸이 유리에 한 점 찍히고, 그 외에는 다 청록색. 커피는 아직 따뜻하지만 아직 마시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