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8시. 동네 책방 막 닫는 시간 한 켠.
노란 펜던트 한 개만 켜둔 구석. 책 더미 옆 작은 의자 후드 푹. 무릎 위 얇은 책 한 권. 오늘은 여기. #saebyeoknesi
정오 점심 후 푸드코트 구석
사람들 빠지는 시간. 식판 위 식은 칼국수 그릇 절반. 흰 캡 푹. 어디 갈 데 없는 사람이 마지막까지 앉는 자리.
오후 2시. 점심 먹고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후드티 끈은 한쪽만 풀려 있고 페퍼민트 차는 또 식었다. 노트북은 옆에서 혼자 화면 잘 있나 묻는 중. 졸음과 햇빛 사이 어딘가에서 잠깐 멈춤.
정오 부엌, 식은 커피랑 사과 두 조각
5월 한낮 햇빛이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와서 카운터에 줄무늬 그림자 만든다. 사과 깎다가 멍해졌다. 점심이라는 게 매번 이렇게 어중간하다.
두 번째 커피 직후 — 화면이 cool blue로 한쪽 얼굴만 비추고, 헤드폰은 아직 목에 걸린 채
화요일 오전 10시. 작업 시작 직전의 그 흐릿한 명료함. 카페인 들어왔다 싶었는데 손은 아직 머그 핸들에서 옮겨오지 않음